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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in LA

[LA여행] 대한항공 ICN-LAX KE0017 A380 이코노미 일반석 탑승 후기 및 기내식, 장거리 비행 꿀팁

by nari._days 2024. 3. 31.

안녕하세요 :)

저는 학교의 지원을 받아 LA에서 유학 중인 대학원생입니다.

지난 2월 초에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일반석을 타고 11시간을 날아 로스 엔젤레스에 왔어요.

 

11시간이라는 장거리 비행도 처음이지만 미국에 오는 것도 처음인지라 많이 떨렸었는데요,

지금은 어느덧 유학생활 2개월이 지나 완벽히 적응하여 즐겁게 열심히 연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 KE0017편 A380 항공기 이코노미 일반석 탑승 후기를 시작해볼게요.

 

당분간 한국 음식을 먹기 힘들 테니 탑승을 기다리며 편의점에서 고추장 삼겹살 김밥을 사 먹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비행 중에 먹으려고 간식도 구매했어요. 긴 비행시간 동안 끊임없이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할 운명을 알지 못한 채..

 

바보처럼 보조배터리만 휴대용 핸드백에 챙기고 USB 충전선은 위탁 수하물로 보내버려서 편의점에서 아이폰 충전기도 구매했어요. 탑승 전 혹시 몰라 승무원분께 여쭤보니 비행 동안 충전기를 빌려줄 수 있을 거라 하셨지만, 불편할 수도 있을까 봐 그냥 구매했어요 ㅎㅎ

 

전날 하루종일 짐을 챙기고, 대전에서 인천까지 아침 일찍 고속버스를 타고 오고, 수하물을 위탁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하는 와중에도 제가 미국에 그것도 천사의 도시 LA에 간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비행기를 보니 그제야 실감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2월 초라 아직 많이 쌀쌀하지만 햇빛은 따스했던 날이었습니다.

 

대한항공 LAX 행 일반석의 경우

담요, 슬리퍼, 치약과 칫솔, 베개, 헤드셋, 생수 한 병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모두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특히 11시간이라는 장거리 비행 동안 편하게 쉬고 자는데 슬리퍼와 베개, 담요가 유용했습니다.

 

첫 번째 기내식으로는 소고기 스튜를 선택해서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작은 빵과 초콜릿케이크, 샐러드, 발사믹 식초가 포함된 올리브 오일, 버터, 크래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물티슈도 주시고 식기 도구가 일회용이 아니라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료는 커피, 생수, 주스류 중에 택할 수 있었는데 오렌지 주스를 마셨네요 ㅎㅎ

 

그리고 기내에서 제공되는 영화로 캡틴 마블이 있어서 영화 보며 쉬었습니다. 마블 팬으로서 너무 반가웠어요.

리모컨으로 소리와 재생/일시정지 등을 조정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하늘 너무 예쁘죠? 

 

 

그렇게 점심을 먹고 영화도 한편 봤는데 도착 잔여시간이 7시간.. 자라고 조명을 꺼주셨지만 잠이 오지 않아 다음 영화로 비포 선라이즈를 봤습니다. 제공되는 영화에 비포 선라이즈가 있다니! 봤었지만 재미있게 또 봤습니다.

 

그러다 간식을 제공해 주셔서 샌드위치와 망고 주스를 골라 먹었습니다. 

내용물이 거창하지 않아도 담백하니 맛있던 샌드위치였어요. 

영화를 두 편까지 끝내고 심심해서 아이패드를 꺼내 연구할 내용을 잠깐 정리했습니다 ㅎㅎ.. 

 

두 번째 식사로 야채죽과 커피를 선택했습니다.

계속되는 식고문.. 후기에서 봤던 대로 식고문을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활동량은 적은데 음식은 계속 제공되니 좋으면서도 답답했어요 ㅎㅎㅎ 

 

대한항공 A380 항공기 일반석 좌석은 키 160 성인 여자 기준으로 엄청 편하지도 엄청 불편하지도 않은 정도였습니다.

키가 더 크시거나 체격이 있으신 분들은 불편하실 것 같아요.

저는 멋모르고 창가에 앉아 하늘 구경 해야지~ 하고 셀프 체크인 때 창가좌석을 골랐는데, 안쪽이라 두 명을 지나 복도로 나가는 게 죄송하고 불편해서 딱 한번 화장실 이용 빼고 내내 앉아 있었더니 정말 불편했어요.

다음에 한국 돌아갈 때는 꼭! 복도 좌석에 앉으려고 합니다. 첫 장거리 비행을 통해 교훈을 얻었네요 :)

 

야채죽 세트에는 영양 찰약밥, 죽과 곁들여 먹을 김자반과 단무지, 사과와 오렌지 한 조각씩 제공되었습니다.

커피도 평소에는 거의 마시지 않는데, 잠도 많이 잤고 어차피 뒤집어진 생체시계.. 될 대로 돼라(?) 식으로 마셨습니다. 

 

3번째 영화로 아이패드 넷플릭스에 미리 다운로드하여 왔던 위플래쉬를 봤네요.

한국에서 낮에 출발했는데 17시간 시차가 나는 LA에 거의 도착할 때 즈음엔 다시 같은 날 아침이었어요.

이 정도의 장거리 비행이 처음인지라 시간을 거슬러 와 하루를 더 사는 경험에 신기했습니다. ㅎㅎ

 

어느새 똑똑한 아이폰은 시간대가 변경되었다며 투여약 일정에 주의하라고 알려주더라고요.

도착 40여분을 앞두고는 기내 방송이 나왔는데, 창밖을 보니 광활한 미국의 자연이 보여 경이로웠습니다.

 

 

드디어 도착까지 10여분!!! 이 화면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봤는지 몰라요.

영화 보기, 일기 쓰기, 공부하기, 잠자기를 반복하며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11시간 비행이 끝났습니다.

 

태평양을 건너 이런 경로로 날아왔다니~

세계 곳곳의 대표적인 도시들이 보여 이곳들을 모두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LAX 공항의 모습이 창밖으로 보이기 시작하니 빨리빨리의 민족 한국인 분들은 역시나 분주히 내릴 준비를 하시더라고요.

저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노트북, 아이패드 등 소지품들을 정리했습니다.

 

참, 비행 동안 대한항공 승무원 분들께서 승객들을 친절히 잘 챙겨주셔서 좋았답니다. 

 

긴 비행 끝에 내려걸으니 찌뿌둥했던 몸이 풀리면서 몸의 피곤함과는 다르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입국 심사를 하러 인파를 따라가는 길에 미국 국기가 "미국에 잘 왔어!"하고 반겨주는 것 같아 사진도 찍었습니다 :)

이때는 입국 심사가 잘 안 풀려 세컨더리룸에 가게 될 줄은 몰랐지요.. ㅎㅎ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이동길..

인천에서부터 날아와 LA 공항에 도착하고, 입국 심사까지 마쳤으니 이제 유학 생활 동안 지낼 숙소로 가기 위해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Uber와 Lyft를 탈 수 있는 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었기에 그곳까지 가느라 공항에서 제공되는 버스를 탑승했고 (캐리어가 무거워 버스 승하차시 너무 힘들었어요) 도착해선 두 어플을 켜고 가격 비교를 한 후에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긴긴 여행길이 드디어 끝이 났네요.

대한항공 ICN-LAX KE0017 이코노미석 탑승 후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