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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in LA

[LA여행] 미국 LA 입국 심사, esta 유학생 세컨더리룸 후기

by nari._days 2024. 3. 3.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지난 2월 초, LAX로 입국할 때 입국 심사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Esta visa를 발급받고 갔고, 비자의 목적과 저의 방문 목적이 입국 심사관에게 의심스러웠는지 세컨더리룸에 가게 되었습니다.

먼저 ESTA 란 Electronic System of Travel Authorization의 약자로서 전자여행허가제입니다. 
 
2008년부터 대한민국 국민이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함으로써
우리 국민은 ESTA를 발급받는 것만으로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ESTA는 VISA가 아닌 것이죠.
 
관광, 상용, 환승 목적으로 미국 입국 시 발급이 가능하며,
90일 이내의 방문이라 하더라도 취업, 유학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에는 입국 목적에 합치하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저는 87일간 LA에 위치한 대학에서 대학원생 방문 연구원으로 공부할 계획이었고, 원래는 J-1 VISA를 발급받으려 했었는데 DS2019 발급이 아무리 빨라도 최소 3주는 소요된다고 하기에 ESTA를 신청하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비슷한 상황의 동료 중에 입국 심사 때 문제가 있었다는 후기를 들었지만, 선택권이 달리 없었기에 긴장하고 입국 심사에 임했습니다.
 
입국 심사 때 받은 질문과 답변을 기억에 남아있는 대로 적어보자면,
0. 여권 건네줌
1. 얼마나 머무를 거니? - 87일 머무를 거야
2. 왜 왔니? - 학교에 공부하러 왔어
3. 학교에서 공부하러 왔다고? 관련된 서류 보여줄 수 있어? - 교수님과 주고받은 메일 보여줄게. 그런데 인터넷이 안 돼서...
 
여기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심을 구매하고 출발했지만 아직 활성화를 못 시켰었기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쓸 수 없었고 공항의 와이파이를 잡아서 메일을 보여주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는 동안 심사관은 어딘가로 연락을 했고, 결국 심사관은 제 여권을 가지고 따라오라고 하며 세컨더리룸으로 향했습니다.
 
미국에 방문한 것도, 미국 입국 심사도, 세컨더리룸도 다 처음이기에 많이 겁먹었었습니다.
세컨더리룸에는 무서운 인상의 직원분들이 계셨고 저처럼 심사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저를 심사했던 심사관이 제 여권을 누군가에게 넘겼는데,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세컨더리룸에 들어온 순서와 상관없이 호명되더라고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초조한 시간만 보냈습니다.
 
마침내 제 이름이 호명됐고, 한국인 심사관 분이 저를 담당해 주셨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다니는 학교도 물어보시고 무슨 과인지, ooo 교수님 혹시 아는지 등등 물어보셔서 이것도 심사에 포함인가? 싶었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그냥 심사관분의 개인적인 호기심 같았어요 ㅎ_ㅎ 이런 얘기들을 나누며 긴장을 좀 내려놓을 수 있었답니다.
 
찔릴 게 없었기에 자초지종을 설명드렸고, 교수님과 주고받은 메일들, 교수님 비서와 주고받은 비자에 관한 메일들 전부 보여드렸습니다.
심사관님이 "원래 학생 신분으로 유학을 오려면 J-1 VISA를 신청하고 왔어야 한다, 다음에 또 이러면 아예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VISA 목적에 맞지 않게 (사실 ESTA는 비자도 아니지만) 신청하고 간 제 불찰입니다.
덕분에 제 수화물들만 남아 항공사 직원분이 누구 짐인지 물으러 오실 때까지 시간을 낭비했네요.
 
저처럼 입국 심사 때 문제를 겪고 싶지 않으신 유학생 분들은 꼭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여유롭게 DS2019, J-1 VISA 신청하시고 마음 편히 입국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ESTA 발급 후 방문한 미국 유학생의 LAX 입국 심사 및 세컨더리룸 후기였습니다. :)